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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자원봉사자 활동 후기 (3박4일)

jangjunnn 2013. 10. 9. 01:35

이번 2013년 영암에서 열린 F1 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지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에 경기끝나고 바로 올라왔는데도 12시넘어서 도착했고 밀린과제하느라 어제오늘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지금 안쓰면 미루고 미루다 포스팅안할꺼같아서 간단하게라도 후기를 남겨보려고합니다.


개인적인 기억을 기록하고싶기도했고 처음지원하고 어떤일하는건가 찾아보려했을때 자료가 많이없었기에..



1. 교통편

우선 저는 고양시 거주자이고 영암까지내려갈때 이 주변분들 네분만나서 카풀해서 차한대로 같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교통편은 따로 모르겠습니다..


2. 숙소

이번년도엔 숙박대상 자원봉사자들은 보성에위치한 다비치콘도에서 묵었습니다.

방 크기에따라 다른걸로알고있는데 제가묵은방은 5명이들어가고 따로 방은없지만 다섯이 바닥에 이불깔고 불편하진않게 잘수있었던 크기였습니다..

이번이 영암에선 4회차 F1대회가 개최된거고 매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는데 이번 숙박시설이 가장 좋았다고합니다.

조식, 석식은 콘도식당에서 먹었는데 애초에 큰기대 안했기에 맛도 적당하고 메뉴도 괜찮았습니다.

(활동기간동안 음주는 피해달라해놓고 매일 아침 해장국을 주던...)


참고로 다비치콘도같은경우 주변에 뭐 별거는 없습니다.. 콘도바로앞에있는 해변도 괜찮긴하고 근처에 편의시설은 어느정도 갖춰져있긴합니다. 문제는 경기장에서 1시간거리라는점 ㅎㅎ


3. 식사

조식, 석식은 숙소에서 먹었으며 조식은 해장국종류, 석식은 주로 해물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제공되었고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간식은 점심줄때 같이주는데 빵하나 두유하나..


밥은 전체적으로 별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보니까 점심같은경우 도시락 7천원 간식 3천원 책정해놨는데 빵봉지에 떡하니 8백원이라고... 두유는 베지밀도아니고 맛도이상하던데 그럼 그게 2천2백원인가? ㅎㅎㅎ

도시락도 서울에서 7천원짜리도시락이면 꽤 잘나오는데 어쩜그렇게 주는지 ㅎㅎ


조직위분들은 봉사자 밥값으로 장난치신분 찾아주세요.


4. 비용

저는 카풀하면서 교통비가 왕복 6만원밖에안들었는데 다른 서울에서 오신분들은 이것저것 10만원 안팍드시는거같았습니다. 참고로 숙박대상자는 4일있어도 다른거 다빼고 교통비명목으로 2만원나옵니다.


5. 유니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게 F1공식모자(기념품샾에서 판매하는것과 똑같음. 3만5천원 짜리 기본모자.), 바람막이(허접한 비니루), 반팔 카라티(가슴에 F1 어쩌고 써있는 단순한셔츠긴한데 나쁘지 않음.), 천으로만들어진 가방(봉사활동하면서 간단한 짐 챙기기에 딱좋았음.)


6. 봉사자 대우

경기가 완전히 끝나지않아도 사람몰리기전에 퇴근시켜주고 내부에서 셔틀 잘 운행해줬고 숙소까지 셔틀 잘 운행해줬고 이런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도시락도 허접했고 봉사자들이 쉴공간, 아니 그냥 편하게 밥먹을 공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


7. 하는일

스탠드안내 - 말그대로 스탠드 위에서 관람객들 자리를 찾아주는일입니다. 대부분 알아서 잘 찾아가기때문에 딱히 할일은 없었다고함.

1차게이트 - 경기장과 좀 떨어진 입구에서 스캐너로 입장권확인, 물품검사, 미아방지손목띠 제공 등의 일을 하는걸로 알고있음. 별로 좋은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함.

2차게이트 - 그나마 경기장과 가까운 경기장올라가는 계단아래에서 관람객 표 확인하고 통제하는역할. 제가했던일인데 1차게이트보단 낫지만 스탠드안내가 훨씬 괜찮은듯함.

통역 - 각 구역에 설치된 관람객 안내소에서 외국인이 찾아왔을때 안내해주는 역할. 이역시 딱히 하는일이 많은건 아니였다고함.


8. 후기

일반 봉사자와 주변(전남)소속 공무원들이 섞여서 일하는데 공무원들은 아무생각없이 일함. 그냥 놀러온것같음. 툭하면 사라지고 우리구역 공무원은 맨날 어디짱박혀 앉아있거나 마지막날은 가족들왔다고 거기가있었음.

그 주변지역에서 자원봉사자로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은데(대략 절반정도되는거같음) 그냥 무법자. 관람객들있는 스탠드에서 도시락드시고 안내를 해줘야하는 봉사자입장인데 오히려 본인들도 잘 모르심..

봉사자들 관리하는 대행사소속 직원들이 구역마다, 스탠드마다 존재하는데 할머니할아버지들 통제 못함.


봉사자들은 전체적으로 할아버지들이 많았고 연령층이 상당히 다양함. 20대 초반은 별로 없었던거 같음.

봉사자들 관리하는 대행사직원들이 봉사자들 배려해주려한다는 느낌이 들게 해줬던거같음.


경기장주변엔 정말 아무것도없는데 목포가 그래도 가까워서 목포에서 반짝 재미좀 봤을듯함.

경기장을 도대체 왜 영암에 갖다놨는진 모르겠음. 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안될꺼같고 한국이미지를 국제적으로 갉아먹는듯한 느낌이남. (예전에 어떤선수가 영암서킷은 경기에만 집중하게 해준다고 했다고함. 그정도로 주변에 아무것도없음.)


계속해서 한국에선 더이상 F1대회가 안열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이번에 이해하게되었음.

확실히 운영면에서, 시설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사람이 작년보다도 안온거로알고있는데 이번해엔 F1관련 홍보하는거 정말 하나도 없었던거같음. 도대체 무슨생각인진 잘모르겠음.


난 솔직히 다음번에도 자원봉사자 지원을 또하겠다고 말은 못하겠음. 우선 거리가 말도안되게 멀고 관람객들은 봉사자들 통제 전혀 안따름. 공짜표 받아서 오신듯한 어르신들은 봉사자들 통제 전혀 안따라주고 메인스텐드를 제외하고는 시설들이 허접해서 안내하는 우리도 민망했음.


개인적으론 차에 관심도 많고 굉장히 좋아하는터라 서킷가본것만으로도 추억도남았고 같이 일하게된 다양한 연령대의 봉사자들과 친해질수있어서 좋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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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피곤하고 사진옮기는것도 귀찮아서 글로만썼는데 심지어 음슴체라 죄송합니다;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로 아는한도내에서 성의껏 대답해드릴테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같은숙소썼던분들이 4회 내내 봉사자로 오신분들도 계시고 거의 대부분의 파트사람들이랑 대화를 해봐서 한번활동한것 치곤 꽤 많은 답변이 가능합니다.